(요10: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주님은 자신이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신다.
요한복음의 특징중에 하나가 주님은 자신이 어떤 분이심을 “나는…이다” 하시며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오늘의 본문과 같이 주님께서는 “나는 선한 목자이다”라고 자신이 어떤 분이심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계신다. 선한 목자는 밤에는 양을 사자나 늑대로부터 지키기 위해 우리안에 가두어 두지만, 날이 밝으면 양을 먹이기 위해 우리로부터 불러낸다. 그래서 싱싱한 초목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여 먹게 하며 건강하게 자라도록 한다.
주님께서 양들 가운데 서 있으며 그 중에 하나의 어린 양을 안고 계시는 그림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풀들로 뒤덮인 곳에서 많은 양들이 목자곁에서 풀을 먹고 있으며 온화한 목자의 품에 안긴 새끼 양은 평온함 가운데서 안식을 누리고 있다.
선한목자와 양과의 관계에 대하며 살펴보자.
1. 선한목자는 양의 이름을 각각 부르신다
(3)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
선한목자이신 주님은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도 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
내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도, 나의 몰골이 형편이 없어도, 내가 변변한 직업이 없어도, 늘 사람들에게 치이고 부대껴 실의에 차 있어도, 사람들이 실패자라하여 가끼이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나의 이름을 잃어 버렸어도 주님은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수십억의 인구 중에서 선한목자이신 주님께서 나는 매우 특별하고 사랑스럽다고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
주님께서 나의 이름을 부르시는데 무엇을 망설이는가.
어서 가야하지 않겠는가!
선한 목자가 계신 곳으로.
선한목자이신 주님은 자신의 양의 이름을 부르신다.
그리고 선한목자에게 속한 양은 자신을 부르는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3)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4)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
(5)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도리어 도망하느니라
(16)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
(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그런데 주님께 속하지 못한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 아니 들을수 없다.
만일 목자의 음성을 듣지 못하면 내 양이 아니라 주님은 말씀하셨다.
내 안에서 들리는 “내 사랑하는 아들아” “내 사랑하는 딸아”하시며 부르시는 잔잔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한 주님의 음성을 들어 보았는가?
혹 들어 보지 못했는가?
들어본 적이 없다면 나의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살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른다고 하는데 왜 나는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가!
어떤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혹 세상일에 너무 분주하지는 않았는가!
주님 앞에 조용히 나가 나의 마음을 드려 본 적이 언제이었던가!
내가 내 말만 하고 있다면, 화가 나 있다면, 거짓을 말하고 있다면, 교만을 떨고 있다면, 남을 정죄하고 있다면, 정욕의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면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
물론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는 죄악 가운데 있는 나에게 말씀하신다.
중단하고 죄로부터 떠나라고 말씀하시지만 내 자아로 가득차 있는 나의 마음은 들려 주시는 사랑의 권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다.
2. 목자는 양을 알고, 양은 목자를 안다
(14)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
“안다”라는 동사는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과 위로를 주시는 말씀이다.
“안다”의 뜻에는 형식적으로 지식적으로 아는 것이 아닌 실제적인 체험적이며 경험적인 관계로 아는 것을 나타낸다. 서로 부닦이고 그러면서 온갖 정이 드는 부부와의 관계처럼 주님과 양과의 관계는 실제 삶의 여러 체험을 통해서 어리석은 양이 변함이 없으신 선한 목자를 알아 가는 것이다.
주님은 나를 잘 아신다. 나의 머리터럭이 몇개인지도 아시는 분이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바로 내가 잘 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죄성으로 가득차 있는 형편없는 나를 자녀로 삼고 영생의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 버리셨다. 나의 형질이 어떤지를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내가 세상에서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시며 천성길로 인도하신다.
(계7:16-17)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 아니하며 목마르지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자신의 양인 내가 굶주림때에 먹을 것을 주시고, 목마를 때에 바위를 쳐서 물을 쏟아 부어 주시고, 세상의 뜨거운 기운으로 내가 다칠까봐 내 앞에 방패를 두어 막아 주신다. 많은 인생의 고난길에 어쩔 수 없이 애통하며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나의 눈물을 딱아 주신다.
3. 선한 목자는 앞서 간다
(4)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선한목자이신 주님은 내 앞에서 가신다.
그래서 나는 단지 앞서 가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따라가면 된다.
얼마나 쉬운가!
그런데 어리석은 양인 나의 모습은 어떤가.
앞서 가시는 선한목자 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따라가야 하는데 조그마한 돌에 차여 넘어지기도 하고,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내 맘을 끄는 곳이 있으면 딴 길로 벗어나 딴청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어느새 멀리 벗어나서 선한 목자이신 주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갈길을 잃어 버리고 여기 저기 해매는 방황의 길로 접어들게 되어 잃어버린 어린 양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도 실망하지 말자. 왜냐하면 선한목자이신 주님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꼭 다시 찿아 오시기 때문이다. 탕자가 세상에 지쳐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아! 내 아버지집에는 먹을 것 거할 곳이 많은데 하며 결심하고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 갔듯이, 나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제는 선한 목자인 주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의 결단을 해야 한다.
4. 선한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린다
(11)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15)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
(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18)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주님은 우리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십자가에서 버리셨다.
천군천사를 불러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려는 무리들을 치게 하리이까하는 제자들의 말과 같이 주님은 천군천사를 부르실 수 있으셨지만 그리하지 않으시고 담담하게 십자가의 형벌을 받으셨고 죽으셨다. 주님은 어리석은 양들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드리셨던 것이다.
5. 선한목자는 영생을 준다
(10)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받게 하려는 것이라
(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오직 선한목자이신 주님에게만 영생이 있다.
과연 그것을 믿는가? 우리 기독교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이다.
주님을 통한 영원한 생명.
많은 이들이 영생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영생이 있다고 믿지 않는 이들도 있다.
다른이는 그렇다 하고 과연 나는 영생이 있음을 믿는가?
육신의 죽음후에 영혼이 영원히 거할 곳이 있는지를 과연 나는 믿고 있는가.
그렇다면 왜 하루 하루를 나만을 위해 나 중심적인 이기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영원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고 주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들어보자.
선한목자이시며 나를 만드신 창조주이신 주님께서 무어라 말씀하시는지를 들어보자.
마음을 정리하고 조용한 가운데 주님앞에 나아가 보자.
우리 인생의 삶은 그야말고 바로 내일 무슨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지를 알 수 없다.
오늘이 바로 나의 인생의 마지막 호흡을 하는 날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선한목자이신 주님은 어리석은 양인 우리를 먹이시며 그 품에 앉으시고 인도하신다.
(사40:11) 그는 목자 같이 양 떼를 먹이시며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시며 젖먹이는 암컷들을 온순히 인도하시리로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에게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감사드리며 존귀와 영광을 드립니다.
주님은 선한목자이십니다.
저 같이 어리석은 양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신 선한목자이십니다.
저에게 영생을 주시고 늘 푸른 꼴을 먹도록
끊임없이 생명수가 흐르는 풍요로운 곳으로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은 절망과 실망과 좌절과 실패를 가져다 주지만
우리 어리석은 양들은 선한목자의 품에 있는 한
우리 양들은 평온함 가운데서
인도하시며 앞서 가시는 주님을 따라 갈 수 있어서 너무가 좋습니다.
혹 뒤돌아 보시며 나의 이름을 부르시며 나를 안아 주시는
선한목자가 바로 제 곁에 계시니
저는 분명 하느님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존귀한 자녀임에 틀림이 없읍니다.
들려 주시는 선한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분명하게 듣고 순종하며 천성길로 가기를 원합니다.
선한목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축복합니다.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비와 긍휼을 베푸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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