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일요일

롯은 어떤 사람인가

(13:9-11)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구절이 있습니다그중에 하나가 롯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롯을 의인이라 부르실 때 저는 의아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롯이 의인이라 불릴만한 어떤 선한 일을 한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롯을 의인이라 택하시고 부르시는 것에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롯을 의인이라 부르시며 자녀로 인정하시는 하나님께서 롯과 같은 저 또한 의인으로 삼으신다고 약속하시는 위로의 말씀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말씀을 통하여 저는 어떤 성정을 갖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A. 롯의 성정
성경에 기록된 롯은 어떤 사람인지 그의 행실을 따라가 봅니다.
1. 사람을 따라간 
(12:4)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 땅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간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롯은 아브람을 따라갔습니다.
아브람은 말씀을 따라갔지만 롯은 사람을 따라갔습니다. 우리 역시 사람을 따라갑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기를 사람이 출세하려면 줄을 잘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혈연이나 학연 등 갖가지 연관되는 줄을 찿아 관계를 맺어 보기에 좋은 줄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따라가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그 관계는 아주 조그마한 것 때문에 깨질 수 밖에 없습니다.

롯은 우리와 같이 사람을 따라갔던 사람입니다. 저희도 롯처럼 사람을 따라가지 않는지요?


2. 이기적인 롯
(13:10-11)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롯은 하란에서부터 아브라함을 따라왔고, 아브라함과 같이 동고동락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을 같이하며 마침내 많은 가축을 지닌 부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종과 많은 가축으로 인해 종들간에 다툼이 일어나자 아브라함은 서로 독립을 하자고 합니다. 아브라함이 우리 둘 다 많은 가축을 가졌으니 함께 하는 것이 유익하지 못하니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네가 오른쪽에 있는 땅을 가면 나는 왼쪽의 땅으로 갈 것이니 네가 가고 싶은 곳을 가라고 하자롯은 자신의 눈에 좋아 보이는 물이 풍부한 동편 땅인 소돔과 고모라 땅을 선택합니다.

롯은 자신의 육신의 눈에 보기 좋은 곳을 선택했습니다. 그곳이 후에 고난의 장소인 줄을 모르고 당장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고 소돔 땅을 취했습니다. 겉에 보기에는 축복받은 땅과 같이 보이지만 그 안을 보면 부패와 타락이 만연해 있는 죄악의 땅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눈에 보이는 이익을 택하려 합니다손해를 보지 않으려 합니다.
눈에 보임직하고 먹을만한 것을 탐합니다. 세상의 물질, 명예, 권력, 정욕을 탐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롯이 행한 선한 행실입니다.
3. 천사를 영접한 
(19:1) 저녁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롯은 소돔을 멸하려고 온 두 천사를 영접합니다. 아마도 두 천사는 인간의 모습으로 롯에게 왔을 것입니다롯은 이 두 천사를 자신의 집으로 영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이 집을 포위하고 이 아름다운 모습을 한 두 천사와 상관 즉 동성 관계를 맺겠다고 험악하게 요구합니다. 이에 롯은 마을 사람들에게 아무런 짓도 하지 말라며 막아서지만 흥분한 무리는 힘써 두 천사를 취하려고 합니다. 이에 두 천사는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고 롯을 구합니다. 그리고 두 천사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합니다.

롯은 생판 모르는 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롯은 자신의 집에 머무는 자들이 주님의 천사인지를 몰랐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롯에게 손님들과 상관하겠다고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롯은 자신의 집에 손님으로 온 이들을 험악한 이들로부터 지키겠다고 최선을 다해 무리로부터 지키려고 하였지만 중과부적이었습니다이런 모습을 보며 천사들은 롯을 도와주어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합니다.

 

얼마나 위안을 주시는 말씀인지요.

비록 저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천사들은 저의 곁에 있어 저를 지키고 도와주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4. 마음에 근심한 
(벧후2:6-8)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으로 삼으셨으며 무법 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함이라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물이 넉넉하게 흐르는 소돔과 고모라 땅이 롯에게는 축복의 땅으로 보여 세상의 속물적인 선택으로 풍족한 물이 흐르는 동편 땅을 차지하였지만, 그곳은 패악한 땅이요 부패한 땅이었으며 음욕이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비록 롯이 속물적인 속성을 가진 자이지만 그래도 그 마음에는 아브라함의 영향을 받아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롯은 아브라함과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며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과 열정을 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은연중에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그의 마음에도 새겨졌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그의 마음이 상하였으며 이를 하나님께서는 보시고 롯을 불쌍히 여기시며 그의 의로운 심령이 상하였다고 하십니다.

참으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단지 음란하고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심령이 상하였다는데 롯을 의인이라 부르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놀라운 위안을 줍니다.
아무리 저를 좋게 보아도 저는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그릇을 소유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롯과 같은 자 입니다. 주님의 자녀 이지만 세상을 향한 속물근성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롯과 같이 음란하며 불법한 세상의 행실을 보고 들을 때에 저희의 심령이 상합니다.
롯이 소돔과 고모라의 불법한 행실을 보고 재를 뒤집어쓰고 탄식하며 울며 하나님께 울부짖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단지 잠시동안 마음이 아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하나님은 저의 조그마한 선한 행실이라도 기뻐하시며 칭찬을 하시며 보응을 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죄악 됨을 잘 아시기에 저에게 선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시며 저를 의인이라 불러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얄팍한 저를 보시고도 의인이라 부르시니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기쁘며 감사한지요!

B. 롯을 의인이라 부르시는 하나님
(벧후2:8)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함이라

 

하나님께서는 롯을 의인이라고 부르십니다.
성경에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들이 많이 있습니다롯을 의인이라 부르신다는 이 구절 말씀도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롯은 자신의 소욕을 따라 눈에 좋아 보이는 물질의 축복을 따라간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롯을 보시면서도 그를 의인이라 부르시며 구원을 베푸십니다.

저희는 어떠합니까? 저희 역시 롯처럼 세상의 욕심을 따라가는 속물적인 근성을 갖고 있지 않은지요?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희를 자녀로 삼으시고 의인이라 불러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놀라운 일을 하나님은 행하십니다. 곧 하나님은 롯을 의인이라 택하시고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를 의인이라 부르시는지, 롯의 어떤 선한 행동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의인이라 불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의인이라 불린 롯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호하시는지를 보며 위안을 갖고롯과 같은 저희도 의인이라 부르시는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십시다.

성경에서 의인이라 불린 자들을 살펴봅니다. 대표적인 믿음의 장인 11장에 의인으로 불린 믿음의 선진들이 나옵니다.
“믿음으로”가 반복되며 각 사람을 하나님께서 왜 의인으로 택하셨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
믿음으로 제사를 드린 아벨.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받은 아브라함.
믿음으로 약속한 아들을 잉태한 사라.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상속받은 야곱.
믿음으로 약속의 땅으로 가게 될 것이라 유언한 요셉.
모세, 기생 라합, 기드온, 바락,삼손,,,

그 외에도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의인이라 부르시는데 거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들 믿음의 선진들은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믿음의 선한 행실을 하였습니다. 의인이라 불리우는 것에 조금도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롯을 의인이라 부르시는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롯을 의인으로 택하셨음은 우리가 무어라 말할 자격이 없는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이며 선택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저 역시 의인이라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의인이라 불리는 것은 값을 지불하지 않고 주어지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그리고 의인이라 불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어떤 선한 행동이나 고행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닌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자를 의인이라 부르십니다.
(2:16)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

수도승이었던 Martin Luther 영혼의 구원 문제에 고심하였습니다카톨릭교회의 가르침대로 고행을 통해서 의를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행을 해도 선한 행실을 해도 그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자신에게는 의로 불릴만한 의가 없음을 알고 고뇌를 합니다.

그러다가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말씀을 깨닫고 각성을 합니다.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사건을 통하여 Luther는 선한 행실과 율례를 우선시하는 종교적 행위에서 벗어나 종교개혁을 하게 됩니다.


의인이라 불리는 것은 나의 선한 행실이나 구제사역이나 헌신이 아닙니다.
의인이라 불리게 됨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를 의인이라 부르시려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선물이며, 주님께서 저의 구주이심을 믿게 하는 갚을 길 없는 은혜입니다.

무엇을 믿는지요?
주님께서 과연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저를 위하여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셨으며, 죄악되고 부패한 저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음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진실하게 믿는지요? 그렇다면 그렇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세요.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보시며 의인이라 부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일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의인이란 믿음으로 영생을 소유한 천국 백성이며 또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아멘.


C. 롯과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롯과 두 딸과의 근친상간으로 만들어진 후손은 모압과 암몬자손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자손과 늘 대적하였던 민족입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과 그의 가족들을 구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롯과 그의 가족을 구원하셨습니다.
(17: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는 멸망의 곳으로부터 하나님께서는 롯과 두 딸과 아내를 건져내셨습니다. 비록 아내가 세상에 대한 미련이 있어 뒤돌아 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롯과 두 딸과 아내가 구원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어서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이유가 분명하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19:29)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에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없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셨더라

우리가 유념하여 할 단어는 ‘생각하사”일 것이다. Remember”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Remember what I did for you.
Remember what you have done for me.
Remember I AM WHO I AM.

하나님은 늘 죄악 가운데 있는 저를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는 또한 제가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배은망덕한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저의 가족이 구원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제가 우선 의인이라 불리어 구원받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의인이라면 저의 가족을 하나님께서는 그냥 보고만 있지 않으실 것을 믿으며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사랑하는 가족도 저를 생각하사 지켜 주시며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아멘.



말씀을 마칩니다.
롯은 어떤 사람입니까?
롯은 의로운 행동보다는 대부분 자신의 유익을 구하며 세상의 욕심을 쫓아간 어찌 보면 저희와도 같습니다.

저희 역시 의롭고 거룩한 행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세상에 속해 악한 행실을 하기도 하고 저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에 바쁘며, 하나님 안에 있기보다는 세상에 속한 듯이 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유익을 구하며 세상에 속했던 롯을 하나님께서는 생각하사 의인이라고 부르시며 고통 가운데 있는 그를 건지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저희에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인가요!
롯과 같이 저희 역시 대부분 삶을 하나님께 죄를 범하며 악한 행실을 하며 눈앞에 보이는 유익을 구하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행실과는 거리가 먼 속물적인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을 의인이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저희 또한 의인이라 부르시며 사랑의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롯을 의인이라 부르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말씀에 저희는 위안을 받습니다.
저희는 롯과 같이 여호와를 따르기보다는 사람을 따라서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탐내는 속물근성이 가득한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롯을 사랑하시고 의인이라 부르십니다

저는 롯을 의인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마음 구석에는 아직도 구원이란 선행과 고행을 통하여 얻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선행과 헌신과 말씀과 기도 가운데 거하려고 하지만 잘되지 않아 실망하고 절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롯을 의인으로 삼으신 것은 바로 저희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저희의 마음에 새깁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행실이나 고행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의인이라 부르십니다.

롯을 의인으로 삼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저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리 입이 많이 있어도 하나님 앞에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저희의 마음은 죄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저희를 자녀로 받아 주시고 의인이라 불러 주시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아주 조그마한 선한 행실도 살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에게서 조그만 착한 마음이나 선한 행실을 보시면 그래 너는 나의 사랑하는 자야 하시며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며 저희의 모든 잘못과 죄악과 부패함을 용서하십니다.

롯을 의인으로 삼으신 하나님께서 저희의 아버지가 되시니 부끄럽지만 저는 참으로 기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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